큰맘할매순대국(우면동점) - 순대국

큰맘할매순대국(순대국특) - 7,000원(20180715)



밑반찬은 조금 부실해도 맛은 좋았다.



위치 :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6길 46


춘업(春業)순대국 - 순대국



춘업 순대국(일반 순대국) - 7,000원(20180711)






다대기(양념장)+청양고추+부추 넣기 전과 넣고 찍은 사진






위치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29길 3




옛골토성 과천점 - 오리 훈제 구이 식(食)


글쓴이는 아니지만 지난주 금요일 연휴 시작이라고 얼마되지 않는 남자 직원들만해서 회식을 하게 되었다. 장소는 회식 주최자가 정했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 옛골토성 과천점이다.(일하는 곳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는 곳이라 아마도 여기를 선택하신 듯) 훈제오리가 주력 메뉴인거 같은데 난 사실 오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식감도 그렇지만 향(? 딱히 표현이 생각나지 않지만) 오리는 특유의 향이 있었고 이상하게 전출입하면서 한 곳 빼놓곤 회식을 죄다 오리집에서 해서 너무 지겨웠다. 하지만 이 날은 정말 오랜만에 먹는 오리였다. 그래서 일단은 기대...

옛골토성은 처음 가보는 건데 다른 지점은 모르겠지만 여기 과천점은 주차장부터해서 어마어마 하다. 모든게 다 크다 실내도 그렇고 실외도 그렇고 서빙하시는 분께서 자랑삼아 말씀하시던데 5월에는 400명 단체 예약이 있단다. 뭐 그만큼 수용이 가능할 정도로 크다.


이 날 먹었던 훈제오리와 해물파전.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긴 맛있었다. 눈물을 흘릴 정도는 아니고 그냥 어디서나 먹는 오리 그 맛이구나(나는 오리를 안 즐겨먹지 않는다. 그걸 감안해서 생각하면 뭐 그냥 그렇다는 의민가..) 역시나 약간 배부르게 먹으니 그 특유의 향이 느껴져서 마치 참치나 장어 마냥 더이상 들어가지가 않았다. 이번에는 별점 2개 반.. 우선 메뉴에서 마이너스 1점. 오리만 있는게 아니고 세트메뉴도 있는데..(갈비살, 훈제삼겹살, 립까지도!!) 남은 0.5점은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너무 어수선해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는 단점이 있다. 

 어쨌든 이 날은 정말 오랜만에 먹는 종목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


태풍 - 최인훈

 광장/구운몽에 비해 상당히 친절했던 장편 소설.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의 결말을 상상하게 만드는 어려움을 주는 불친절한(?) 소설은 아니다.

 이유야 모르겠지만 광장/구운몽에 비해 깊이와 진지함이 덜하다는게 좀 아쉽긴 하다. 식민과 전쟁의 시대에 에로크(한국), 나파유(일본), 아니크(중국)라는 가상국가가 배경이지만 누가 봐도 2차 세계대전 때의 우리나라 상황이란 걸 알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나파유의 식민지인 에로크인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나파유 정신에 함몰된 장교 오토메나크. 또 하나의 식민지(니브리타(영국)의 식민지인 아이세노딘(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임무를 맡음으로써 자신에 대해서 점차 알게 된다. 신분세탁, 국적세탁, 과거와의 의도된 단절.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자의로든 타의로든)은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살은 때에 따라 내가 아니기 때문에...


큐브 (Cube, 1997) 영화


▶ 감독 : 빈센조 나탈리(Vincenzo Natali)
▶ 출연 배우 : 니콜 드 보에 (조안 리븐 역), 니키 과다그니 (헬렌 할로웨이 역), 데이빗 휴렛 (데이빗 워스 역), 앤드류 밀러 (카잔 역)
▶ 제작 국가 : 캐나다


3편까지 나온 이 영화를 2편과 3편 모두 보았지만 시리즈의 원작인 1997년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영화를 이제서야 보았다. 보고나서 생각한 것. 역시 모든 영화의 원작은 위대하다! 단 하나의 공간 셋트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마치 시드니 루멧 감독의 <12인의 노한 사람들(12 Angry Men, 1957)>같이 배우들의 연기(12인의 노한 사람들 보다는 덜하지만)와 이야기의 재미로 영화 끝날 때까지 재미의 동력이 지속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큐브 2 (Cube 2 : Hypercube, 2002)>와 <큐브 제로 (Cube Zero, 2004)>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 공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야기의 연속성은 없다.


폐소 공포증(閉所恐怖症)에 걸린 환자라면 단 한 발자국도 옮기지 못한 채 미쳐버리거나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협소한 공간에 서로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채 갇히게 된다. 서로 각자의 큐브 안에 말이다. 그 규모도 모르며 구조도 모르는 그 곳에 말이다. 그러면서 점점 각자의 신분에 대해서 드러내는 주인공들 경찰, 의사, 학생, 자폐아, 건축디자이너, 유명한 탈옥수 이렇게 서로 조화될 수 없는 그들은 그곳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하나의 방을 벗어나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는 또 하나의 방을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 함정이라도 설치되어 있으면 목숨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수학에 뛰어난 학생과 모든지 암산으로 끝내버리는 자폐아가 있기에 그들은 영화 후반부 수월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의 불신과 배신, 욕심이 끝내 그들의 구성을 파멸시켜버리게 되고 전혀 그러지 않을 직업군이 그런 파멸을 불러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컬했다. 결국 살아남는 자는 그런 것을 전혀 모르는 자폐아 뿐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그곳을 무사히 탈출하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 그 정체모를 괴물 큐브를 만든 변태성욕자의 모습일까? 아니면 군사 실험을 위해 그것을 만들고 시연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국관련자들이 있을까? 영화의 결말에서는 그런 사실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상할 수 있는 결말들은 무궁무진하다.

<각 방마다 위의 숫자처럼 일련번호가 매겨져있다. 결국 소수가 존재유무에 따라 방의 함정 유무도 갈린다. 어쩌면 제일 먼저 희생자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자폐아가 끝까지 살아남는 생존자가 되버린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감독이 직접 구상해서 쓴 내용이라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나도 모르게 느껴졌다. 뛰어난 수학적, 공간적 지식과 함께 이야기 꾼이니 말이다. 아무튼 큐브 시리즈의 원작 말 그대로 원작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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