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2(Another Public Enemy, 2005) 영화



▶ 감독 : 강우석
▶ 출연 배우 : 설경구 (강철중 역), 정준호 (한상우 역), 강신일 (김신일 역), 박근형 (부총재 역)
▶ 제작 국가 : 한국


전편 88올림픽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강철중이 이번에는 검사로 변신한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성격은 똑같다. 좀 더 유식하다는 것 빼놓고 말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사실 크게 아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좋은 속편이 나오기란 쉬운게 아니고, 더욱이 <공공의 적(Public Enemy, 2002)>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재미를 주기란 사실 힘들지 않나 싶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이 영화 전편과 같은 서사구조를 같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미가 쏠쏠하게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영화를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꼈겠지만 이 영화는 그리고 그 전의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갖은 것 없고 힘없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울분과 분노를 해결하는데 대리만족을 시켜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검찰'이라는 직종을 다루고 있다. 2005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국민들은 독립적인 검찰을 원하고, 정의와 공공의 질서를 합리적이며 정당한 검찰을 원하고 있다. 

<이 장면만 없었으면 그래도 별점 팍팍 줬을 텐데 아쉽다. 굳이 강철중을 1편의 강철중마냥 그려야 할 이유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다짜고짜 열 받는다고 용의자를 패버리는 순간 일을 더 어렵게 만들어 버리는 그 상황 1편에서도 마찬가지로 있었지 않았는가. 교통계로 발령 받게 되는 거처럼. 이 일로 지방으로 좌천되버릴 위기에 처한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죽은 부하직원의 아내에게 질질 짜는 저 모습. 이 영화에서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각종 뉴스를 보더라도 불합리한 경우, 정권에 맞는 기소, 기소시 결정적 증거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켜 그로 인한 패소 등등. 일반적인 사람이 보면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그리고 가장 중립적이어야 하는 사람들이 왜 저러나 싶다. 그런 그 어떤 권력에 독립적이며, 정의롭고 합리적인 검찰을 원하는게 국민의 염원일 것이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영화 대검찰청에서 시사회도 하였고, 많은 검찰들이 뜨거운 호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과 그때와 크게 다른 것이 있나. 뭐 대부분의 검찰들은 이 영화의 강철중과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국민의 욕망을 정확하게 꼬집어 대변해 준다(이 영화가 대사가 주옥이다).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는 것 같다. 강력계 소속 검찰인 강철중은 말 그대로 개천에서 용난 경우다. 가정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지만(사실 영화상에서는 그런 가정사는 등장하지 않는다.)고등학교 1학년때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그 때부터 사시 준비를 해 결국 검찰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그 어떤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면 가장 이상적인 검찰의 모습을 보여준다. 힘없는 사람을 위하며, 정의롭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편과 똑같은 서사 구조를 보여줌에도 불고하고 이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실 몇가지 아쉬운 점은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그런 점만 전편과 다르게 그렸다면 별점 9점을 줬을 텐데) 그래도 이 영화 재미있다. 언제든 또다시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덧글

  • 플랙기어 2017/04/28 13:33 # 답글

    강철중 캐릭터의 우직함 때문에 프리퀄 말고 2편에서 검사된 것 보고 3편 나오면 이번엔 국회의원 당선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
  • DLGKSRKD 2017/05/01 02:22 #

    덧글 감사합니다. 3편 나오면 아니 나왔다면 정말 국회의원 당선으로 국회의원으로 나올거 같아요ㅎㅎㅎ 뭐, <강철중: 공공의 적 1-1>으로 1편 형사역으로 나왔던 거 후속작이 있긴 하던데 아직 보질 못해서 어떤지는 잘모르겠지만 이제 강철중은 퇴직시켜줘야할 듯 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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